3년만에 아는 동생이 소개팅을 한단다. 물론 그는 모태솔로다. 동생이지만 이 나이에 결혼을 포기하는 사례도 종종 있기에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다. 아무튼 어제 그 동생을 만나서 신신당부한 다섯가지를 정리해봤다. 모쏠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보고 연애에 1이라도 도움이 되길 빈다.
1. 힘 좀 빼라
설레고 긴장되는 건 백 번 이해한다. 하지만 말 그대로 소개팅이다. 그냥 오랜만에 만나는 동창들과의 만남이라고 편하게 생각해라. 이 자리에서 당신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 해봐야 별 거 없다. 그냥 이 사람과 다시 못 보는 것뿐이다. 한 번 더 보거나 안 보거나가 전부다. 게다가 당신이 편안한 마음 상태라면 상대방도 편안하게 느낄 가능성이 꽤 높다.

2. 모태솔로는 죄가 아니다
무슨 죄지은 사람마냥 구는 모태솔로들이 꽤 있더라. 계속 강조하지만 모태솔로는 뭐 죄인도, 뭘 잘못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상대방도 솔로다. 상급자나 윗사람, 갑이 아니란 소리다. 그냥 외로운 사람끼리 만나서 좋으면 또 만나거는 거고 아니면 바이바이 하는거다. 시작부터 잘못한 것 마냥 빌빌 거리지 말자. 자신감 없는 모습을 좋게 볼 사람은 없다.

3. 면접자리가 아니다
소개팅을 무슨 면접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장소부터 메뉴, 상대방 취향 등을 무섭게 혼자 공부하고 준비한다. 무슨 합격/불합격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막상 상대를 만나면 긴장을 잔뜩해서 준비한 말과 행동만 쏟아낸다. 뭔 얘기를 한지도 모르고 소개팅이 끝나고 나면 녹초가 되는 경우도 여럿봤다. 이런 자리가 과연 즐거웠을까? 전혀 아니다. 게다가 아무리 잘해도 누구 하나가 싫으면 끝이다. 서로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즐겁고 자연스러운 자리라는 걸 명심하자.
4. 내가 만날 사람이다
모태솔로 중에 상대방 마음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 마음에 들까, 나를 어떻게 볼까 등만 생각한다. 또 하나부터 열까지 상대방의 취향에 맞추고 다 좋단다. 정작 여기에 본인은 없거나 완전히 뒷전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이다. 결국 앞에 있는 사람과 만날 사람은 본인이라는 걸 잊지 말자.
5. 카카오톡, 제발
내가 아는 모쏠 중 다수가 카톡에 목숨을 건다. 카카오톡으로 결혼까지 할 생각인 듯 싶다. 채팅 하나하나에 열과 성을 다해서 썼다 지웠다 아주 난리다. 제발 좀 그러지 말자. 폰으로만 썸타고 연애할 건 아니잖냐. 관계는 카톡이 아닌 직접 만나서 발전시킨다고 생각하자.
특히 만나기 전부터 카톡으로 뭘 할 생각을 하지말자. 그냥 용건만 깔끔하게 전달하자. 자연스럽게 메뉴와 장소를 정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카카오톡만으로는 절대 모태솔로 탈출 못한다는 점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