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 친구가 있다. 40년이 넘도록 여자와 사귄 적이 없다. 다른 친구들을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키우면서 가족을 만들어 가지만 그는 혼자다. 이 시리즈를 쓰는 이유는 바로 그 친구를 위해서다. 그를 위한 모태솔로 탈출 관련 모든 이야기를 이곳을 통해 정리하기 위함이다.
사실 수많은 친구들이 그를 위해 잔소리와 조언을 해왔다. 모르긴 몰라도 20년은 족히 될 거다. 처음에는 잔소리처럼 피하더라. 매번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그리고 제자리, 무한반복이다.
결국 귀를 닫기 직전까지 갔다. 여자의 ‘ㅇ’자만 꺼내도 화를 낼 정도였다. ‘알아서 잘 살겠지, 나둬라’ 차츰 지인들은 잔소리 같은 조언, 조언 같은 잔소리를 그만뒀다. 하지만 난 끝까지 욕을 먹어가면서 지금까지 하는 중이다. 이유는 너무 간단하다. 연애, 결혼, 육아가 너무 좋으니까.
당연히 모든 순간이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썸과 연애 그리고 결혼, 출산, 육아까지의 과정에서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순간이 있다. 엄청난 그리고 상상이상의 행복한 경험을 그도 하길 간절히 바란다. 다행히 그도 여자를 원하고 결혼을 원하고 아이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오지랖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끈질기에 잔소리/조언을 하는 중이다.
앞으로 여자꼬시는 기술이라든가 카톡 스킬 등을 얘기할 건 전혀 아니다. 애초에 그런 기술을 알지도 못하고 그런게 통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적어도 지금은). 내가 할 이야기는 최소한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때 알아야한 최소한 것들에 대한 것이다. 모르는 남녀가 처음 알게되는 순간부터 부부로 살아가거나 남남이 되기 전까지의 기본 중에 기본에 대한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이건 모태솔로를 위한 글이다. 이성을 만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일반인에겐 당연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참고하길. 다음 글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