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수십명의 모태솔로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착각들이 있더라. 이게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이 착각들을 굳게 믿고 있었다. 남녀사이에 정답은 없기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자유다. 그 믿음이 이성과의 만남과 연애를 방해한다면 다시한번 생각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맞건 틀리든 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말이다.

1. 눈이 높아서 그렇다
모쏠들 중에 자신이 눈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그럼에도 첫 번째 착각으로 넣은 이유가 있다. 반대로 눈만 낮추면 이성이 생길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꽤 많은 확률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더라. 전혀 아니다. 상대방의 눈이 높고 낮고는 만남에 크게 상관이 없다. 먼저 당신이 눈이 높은지 아닌지 상대방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사람마다 원하는 스타일도 꽂히는 포인트도 제각각이고 그 눈높이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무엇보다 사람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낄때는 철저히 본인 기준에 따른다. 쉽게 말해 당신의 눈높이 따위는 상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당신이 눈이 날고있든 땅에 붙어있든 간에 상대방은 자기가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다. 인간 관계는 물건 거래하고 협상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 그 어떤 누구에게도 호감이 가고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남녀 관계다.
2. 얘(모쏠)보다는 내가 더
대부분이 자신이 중간 이상으로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거야 뭐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모쏠들 중 다른 모쏠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특히 나는솔로 등의 연애 프로그램의 빌런들을 보면서 자신의 현 상황을 좋게 보거나 잊는다. 약간의 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은근히 있더라.
차라리 잘 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나도 저정도는 된다가 매우 훨씬 낫다. 왜냐하면 최소한 이런 경우에는 뭐라도 더 해보려고 하지만 반대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쟤(빌런) 보다는 나으니까 막연히 생기리라 생각한다. 전혀 절대 아니다.
3. 나는 모태솔로 티가 안 난다
먼저, 나는 절대적으로 모솔은 잘못한 것도,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애하는데 지장이 아예 없거나 거의 없다고 본다. 하지만 아닌 척을 필사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내 지인은 고수인 척을 하더라. 착각이다. 이는 무조건 티가 난다. 나는 90% 이상이라고 본다.
여자(남자) 경험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서 티가 날 수밖에 없다. 대화, 스킨십, 말 등 당신이 하는 모든 것에서 티가 날 거다. 모쏠이 아니라고 하거나 아닌 척을 했다면 거짓말 같을 거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모태솔로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 그냥 본인 그대로를 보여줘라.
4. 언젠가 때가 되면,
이미 이건 착각이라는 걸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착각이 아니라면 지금쯤 만나고 있을테니 말이다. 가만히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그냥 이성이 생길리는 없다. 여기서 말하는 아무것도 안한다는 건 평소와 똑같은 걸 하고 있는 걸 포함한다. 높은 확률로 새로운 이성 자체를 만날 기회가 없을텐데 어떻게 생기나?
내가 아는 모태솔로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이성을 원하고만 있다. 그렇게는 절대 만날 수 없다. 언젠가 때가 되면 생기고 만날거였으면 진작에 만났을거다.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이지만 이성을 만나려면 움직여야 한다. 다른걸 해야한다.
5. 열심히 노력 중이니 생길거다
그들 중에는 연애, 썸을 무슨 일이나 시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하고 있는 걸 더 열심히 하면 연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더, 소개팅 요청을 더, 외모 가꾸기를 더. 뭔가 노력이 부족해서 안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완벽한 착각이다. 하던 걸 더 열심히가 아니라 안하던걸 하는게 확률이 더 높다.
지인 얘기를 해보자. 올해는 여자친구를 만나라는 말에 항상 그는 ‘더 열심해 해봐야지’를 외친다. 앞서 말한 운동과 외모가꾸기, 비싼 옷사기, 소개팅 요청 등을 말하는 거다. 미안하지만 수십년간 해오던 그런 것들은 이미 충분하다. 오히려 덜 해도 될 정도다. 그보다 안하던 것, 불편하고 부끄러워서 못하는 새로운 걸 해야한다. 그가 싫어하는 새로운 모임, 활동, 사람 만나기 이런 것 말이다. 그도 이미 알고 있다, 그냥 쉬운 걸, 편한걸 하고 싶은거다. 미안하지만 이대로라면 나는 계속 없을 거라는데 돈을 건다.
결론
내가 글을 이렇게 계속 쓰는 이유는 딱 하나다. 당신이 썸을 타고 연애하는 데 1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한 번 달리 해보자. 생각 하나만 바꿔도 연애가 술술 풀릴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